블록을 쌓으며 놀고 있을 때, 부모님이 다급하게 나를 부르셨다. 그리곤 잠시 창고에 내려가 있으라고 하셨다. 피어난 곰팡이 때문인지 지하창고는 퀴퀴한 냄새가 났다. 춥고 어두워서, 몸은 벌벌 떨렸다. 어쩌면 나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날이 부모님을 뵙는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가까운 미래, 화려한 밤, 그리고 빛의 도시. 이곳에서 마스크 상점을 운영하는 Zho 부부.
이들은 평소 훌륭한 인품과 좋은 금실로 모든 이웃에게 존경받지만, 수 년째 생기지 않는 아이로 인해 남모를 걱정을 안고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구석진 골목길에 버려진 한 여자아이를 발견한 부부는 아이의 부모를 찾아주려 꽤 오랜 시간을 애썼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들은 결국 이것을 신의 가호이자 부부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누구보다 기쁜 마음으로 아이를 입양하며 부모로서의 책임을 다한다.
불쌍히 버려졌던 아이는 Kolk라는 새 이름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 부부의 딸로서 여느 가족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하게 자랄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온 세상 곳곳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오랜 시간 반복되자, 심상치 않음을 느낀 부부는 Kolk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긴다.
빛이 있는 곳엔 어둠도 있는 법. 구원자의 통치체제에도 반하는 무리가 있었으니 도심에서 떨어진 지역에 반정부군이 어느새 형성되었다.
반정부군 소속의 임원 Brian. 그는 평소에는 도심의 마을에서 의료 목적으로 신체 개조를 해주는 On & Off Plastic Surgery를 운영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정부군과도 협력하며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는 다 첩보활동을 위한 것. 그는 정부의 여러 비밀정보들을 취합하며 반정부군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Vincent와 Kevin. 둘은 일을 하다 보니 사장님 Brian이 반정부군 소속임을 알게 되었고, 반정부군에 들어가고 싶어 넌지시 얘기를 꺼내보지만 위험한 일이라며 늘 거절당하고 만다.